Acute에 있을 때 가장 보람된 일은 환자의 회복,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치료하고 웃으며 헤어지는 게 간호사로서 당연한 일인 줄 알았다. 물론, 합병증이나 사망 등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곳에 와서 가장 힘든 점은 "요양원은 현대 고려장이다" "가족들이 다 버린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일 대충대충 해라, 아무도 안 알아준다" "어르신들에게 마음 주면 선생님만 힘들어요" "나이트엔 자야지, 뭐 하러 돌아다녀요?" 라는 말을 들어가며 목표도 없이 일하게 만드는 환경이었다. 내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환자 방에 더 자주 들어가고, 환자의 issue를 인계할수록, 나는 이 유닛에서 불편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근데 어쩔 것인가. 나는 Acute base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