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반, 인계를 마치고 퇴근을 한다. 운전이 미숙할뿐더러 미국의 단위체계(마일, 피트..ㅠㅠ)+네비게이션의 거리감각이 익숙지 않아 첫 6개월 정도는 남편이 항상 출퇴근을 함께 해줬다. 혼자 운전하기 시작하고 얼마 후에, 좌회전을 하다가 다른 차선을 침범한 적이 있는데 어찌나 빵빵대던지. 같이 달리다가 신호에 걸려 서로 창문을 내렸다. "Hey! you almost hit me!" 중년 백인 아저씨가 소리를 친다. 화가 많이 나셨다. 나는 두 손을 싹싹 빌며 "I'm so sorry, sir. sorry" 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아저씨가 오히려 당황해하며 "Ok...ay."하고 지나가셨다. 솔직히 두 손을 빈 건 overacting이었다. 돌아보니 진짜 바보 같았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행..